경남 사천에 자리잡은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21일 민간 항공기 초도 정비 입고행사를 열었다.
이날 KAEMS에서 열린 입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조연기 KAEMS 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태화 부산국토관리청장,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고된 항공기는 제주항공 B737 1대다. KAEMS는 초도 정비 입고를 시작으로 민간 항공기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국내에는 항공MRO 전문업체가 없어 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항공기 정비 물량을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해 왔다. 국내에서 항공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이같은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해지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KAEMS는 지난 2017년 12월 항공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와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7개 기업이 총 1350억원의 자본금을 투자해 설립했다.
KAEMS는 앞으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주활동을 시작해 올해 90억원의 정비물량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 연방항공청의 수리능력사업장(Repair Station)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 이후부터는 중국, 일본 등의 해외시장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KAEMS는 또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31만1800㎡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일자리 2만여개, 5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창출과 함께 1조68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미 장관은 “앞으로도 MRO 전문기업에 대한 관세감면 등 세제지원과 R&D 기술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국내 MRO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승욱 부지사도 “도는 항공MRO 산업 육성을 위해 도비 400여억원을 투입하는 등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적극적인 항공산업 지원으로 서부경남을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해외업체에 의존해온 항공기 정비… 이제 국내업체 손으로
입력 2019-02-21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