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선 청소년 스키어들이 걸음마 배우기에 한창이었다. 처음 스키를 신어본 아이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연신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처음 스키를 타봤다는 김창호(가명·10)군은 “스키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22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서울 구로와 경기도 화성지역 아동센터 청소년들이다. 60명의 청소년들은 이날 하루 하이원리조트 전문 강사로부터 넘어지기, 앞으로 나가기 등 스키 기초 과정을 배우고 초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스키 체험을 마친 뒤에는 하이원리조트 별자리과학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문가로부터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찰했다.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겨울캠프는 22일 오전 스키 체험을 끝으로 2박3일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변재운 국민일보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이 견문을 넓히고 심신을 단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국민일보가 함께 돕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꿈나래 겨울캠프를 12년째 후원하고 있는 하이원리조트 문태곤 사장도 “청소년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하이원리조트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얘기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스키 타고 별자리 보고… 청소년들 새 희망 담았어요”
입력 2019-02-21 19:44 수정 2019-02-22 0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