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시민군들이 먹던 주먹밥이 광주 대표 음식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5·18 주먹밥은 광주 공동체 정신과 5·18 스토리텔링의 훌륭한 소재”라며 “5·18 주먹밥을 광주의 맛과 고유함을 담은 먹거리로 개발해 브랜드화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먹밥은 김으로 밥을 감싸 만든 간편식이다. 5·18 당시 양동·대인시장 등에서 상인들은 솥단지를 길거리에 내걸고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 차량에 음료수와 함께 아낌없이 실어줬다.
광주시는 5·18 주먹밥이 나눔·연대의 광주 공동체 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방식과 입맛을 고려해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한다면 광주를 상징하는 퓨전 음식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먹밥과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5·18 주먹밥은 5·18전야제 등 5월 기념행사 때마다 참석자들에게 나눠지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매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6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왜곡 규탄 범시민 궐기대회’에도 어김없이 주먹밥이 등장했다. 광주지역 200여개 중·고교는 해마다 5·18기념일 당일에 ‘주먹밥 급식’을 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5·18 시민군 주먹밥 광주 대표음식 된다
입력 2019-02-21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