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뜨거운 관심’

입력 2019-02-24 18:11
우리금융지주를 다룬 증권가 리포트가 개미들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최근 상장한 우리금융지주에 매수의견을 연이어 내놨다. 목표주가는 평균 2만대다. 자산 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이룰뿐더러 비 은행 부문 강화에 나선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들은 최근 리포트에서 우리금융지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지주 출범과 함께 신규 계열사를 추가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자산건전성 및 이익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자본비율을 감안할 때 굵직한 M&A보다는 소규모 기업 인수에 앞장설 것이란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금융지주사가 되면서 자회사출자한도가 증가하는 게 실질적 변화”라며 “자산운용사·증권사·캐피탈·저축은행 등 계열사 추가 시장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자한도가 수조 원 증가해도 자본비율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대형 M&A보다는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자회사가 신규 계열사로 우선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출범 후 첫 번째 비 은행 인수대상으로 하이자산운용을 택했다.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자회사로 사모펀드나 부동산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입찰 의향서를 매각 주관사인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에 제출했다.

자산건전성과 이익규모 개선도 플러스(+)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결 순이익으로 2조200억원을 달성했다. 순익은 1년 전보다 33% 이상 증가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이익은 각각 25%, 58% 증가했다. 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말 0.51%로 1년 만에 0.32%p 개선됐다. 자산건전성과 충당금비용이 안정화되면서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이다. IBK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은행권 두산그룹 노출우려도 잠재웠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지난 20일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관련한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재무적 곤경을 해결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채권 투자자를 포함한 대출 채권자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주당배당금은 600원~700원으로 예상했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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