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주에 비유합니다. 이 경주는 예수님을 영접한 순간 시작되고 이 땅을 떠날 때 끝이 납니다. 하나님이 계획한 경주는 평지가 아닙니다. 언덕도 있고 계곡도 있으며 광야도 지나는 힘든 경주입니다. 이를 잘 마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내해야 합니다.(히 12:1) ‘인내’란 단어는 영적인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합니다. 소수의 사람만이 인생에서의 경주를 잘 마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경주를 가장 잘 마무리한 사람은 사도 바울입니다.(딤후 4:7~8) 그는 어떻게 경주를 잘 마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에서 그 비결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정직하게 살아가십시오. 왜 우리는 정직하게 살지 못합니까. 이번 한 번만이라는 타협 때문입니다. 그럼 무엇이 우리를 정직하게 할까요. 누군가 보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것입니다. 사단이 유혹할 때마다 속삭이는 말이 “아무도 모를 거야”입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또 정직하지 못하면 자신의 성품을 손상하게 됩니다. “너는 그것밖에는 안 돼! 네가 그렇지 뭐!” 부정직의 결과는 오랫동안 자신에게 상처를 주게 될 것입니다.
둘째, 겸손하게 살아가십시오. 교만하면 결국 경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벧전 5:5) 하나님이 대적하는 자는 넘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약 4:6) 그렇다면 어떻게 겸손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약함에 대해 정직해지는 것입니다. 겸손의 가장 큰 적은 겸손의 잘못된 이미지입니다. 겸손은 비굴하고 못나고 하찮은 이미지가 아닙니다. 겸손의 잘못된 이미지를 버리고 겸손하게 살아가십시오.
셋째, 마음을 새롭게 하십시오. 바울은 수많은 어려움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소개합니다.(고후 4:8~9) ‘속사람이 영적으로 매일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우리의 겉 사람은 날마다 낡아지지만 속으로는 매일 새로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어떻게 자신을 새롭게 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면 가능합니다.
성경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 약속을 삶으로 가져와야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들음’ ‘읽음’ ‘공부’ ‘암송’ ‘묵상’하는 5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대다수 사람은 교회에서 말씀을 ‘듣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그 말씀을 잠시 붙잡는 것과 같습니다. 주중엔 말씀을 ‘읽고’ 구역에서 함께 ‘공부’하며 몇 개 구절은 ‘외우면서’ 이것이 여러분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묵상’하면 말씀을 굳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성도와의 교제로 가능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교제로 우리가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구역에 소속되고 각종 소그룹에 참여하십시오.
넷째, 영원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경주에 참여한 선수는 경기가 막바지에 이를수록 결승점에 집중해야 합니다. 우선 예수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칭찬과 상급에 초점을 맞추십시오.(히 12:1~2) 불꽃처럼 달리던 많은 이들이 경주를 마치지 못하는 이유는 도중에 목적을 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경주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영원한 천국입니다. 훗날 그분 앞에 설 때 주님께서 “수고했다! 끝까지 경주를 마쳤구나. 너는 빗나가거나 탈선하지 않았다. 잘했다. 축복하노라”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김철규 경기도 광주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경주를 잘 마치고 싶습니까
입력 2019-02-22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