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채용 갑질 논란…최종면접서 근무지 돌연 변경

입력 2019-02-19 21:00

제주항공이 경력직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부산으로 공고했던 근무지를 사전 통보 없이 최종면접 당일에 대구로 변경한 사실이 알려져 ‘채용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제주항공과 지원자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2일부터 경력직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해당 채용에는 부산과 무안 등 지역 기반 경력승무원 모집이 포함됐으며 근무지가 부산인 경우 우대사항에 대구공항 출퇴근 가능자가 명시됐다. 논란은 최종면접장에서 회사 측이 “대구발 노선을 확장하면서 부득이하게 베이스(기반)를 대구로 변경하게 됐다”고 고지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불거졌다. 면접 당일 갑작스런 근무지 변동에 일부 지원자는 입사를 포기하고, 대구 근무에 난색을 표한 지원자가 최종 탈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측은 “면접에서 근무지가 대구로 변경된다는 내용을 공지한 사실은 맞지만 예비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대구 중 희망 근무지를 파악해 배치할 예정”이라며 “‘대구 근무가 어렵다’고 답한 지원자가 모두 탈락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