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27일 靑서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 왕세제, 방한 첫날 삼성전자로

입력 2019-02-19 19:02 수정 2019-02-19 20:20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사진)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다.

청와대는 무함마드 왕세제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27일 공식 방한한다고 19일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와병 중인 칼리파 UAE 대통령의 동생으로, UAE의 실질적 통치자다. 그의 방한은 2014년 2월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 성격이다.

두 정상은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방한 첫날인 26일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담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현 대통령 UAE 특임외교특보)의 역할도 주목된다. 임 특보는 19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방한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오찬을 하며 원전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칼둔 청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음 주에 다시 보자”며 만족감을 표한 뒤 UAE로 돌아갔다. 칼둔 청장과 임 특보는 한·UAE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임 특보는 비서실장 재임 때인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과거 정부에서 원전 수출로 긴밀해졌다가 군사지원 문제를 놓고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