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많은 눈비 내린 뒤 본격 봄날 시작, 미세먼지는 계속

입력 2019-02-18 18:35 수정 2019-02-18 22:56

본격적인 봄 햇살이 찾아오기 전 한 차례 눈과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절기상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雨水)’인 19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큰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후 주중에는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따뜻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남부 등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은 19일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큰 눈이 내릴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의 경우 2~7㎝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는 눈이 10㎝ 이상 쌓일 수 있다.

기상청은 다만 “작은 기온 변화에도 적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따뜻해진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다음 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눈과 빙판길이 예상되므로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등 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행정안전부도 오후 10시부터 비상단계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눈과 비는 19일 밤에 그칠 전망이다.

이후는 완연한 봄 날씨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낮부터 구름이 걷힌 뒤 주중 내내 최고기온이 5~13도까지 오른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22일 비가 내리는 걸 제외하면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내다봤다.

따뜻한 날씨를 따라 봄꽃도 평소보다 일찍 핀다. 기상예보업체 케이웨더는 봄꽃인 개나리가 제주도에 평년보다 닷새 정도 이른 다음 달 11일에, 서울에는 다음 달 24일에 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활짝 핀 진달래는 제주도에서 다음 달 15일, 서울에서는 다음 달 24일에 볼 수 있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매화 등이 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는 계속 이어진다.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비가 오고 난 뒤 잠깐 대기질이 좋아지겠지만 20일에는 미세먼지가 북서기류를 타고 서쪽지방으로 들어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것”이라며 “21일에도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