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 된장, 콜라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 가격이 1년 사이 1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을 통해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지난달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8개 품목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최대 11%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과 된장 등 조미료 가격이 각각 11.0%, 9.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콜라와 생수도 9.7%, 6.8% 뛰었으며 1인 가구가 많이 찾는 즉석밥 역시 5.6%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가격이 내린 품목은 식용유(-6.1%), 오렌지주스(-5.3%), 맛살(-4.9%) 등 6개 품목에 그쳤다.
직전달과 비교하면 콜라(6.0%)와 된장(4.7%), 카레(1.4%) 등 14개 품목의 가격이 뛰었다. 소비자원은 “콜라의 경우 두 달 연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달 들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오렌지주스(-4.5%), 햄(-2.7%), 국수(-2.4%) 등 13개로, 가격이 내린 품목보다 오른 경우가 많았다.
가공식품 30개 품목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2만2686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11만35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통시장 11만9529원, 기업형슈퍼마켓(SSM) 12만2803원, 백화점 13만4884원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품목별로 보면 두부와 시리얼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것이 가장 쌌으며 국수와 식용유는 대형마트에서, 콜라와 생수는 SSM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설탕·된장 등 가공식품 가격 1년새 최대 11% ↑
입력 2019-02-18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