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올해 ‘경로당 공동작업장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어르신들의 쉼터공간인 마을 경로당을 일자리 나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19곳에서 실시한 ‘경로당 공동작업장 지원사업’을 올해 32곳으로 확대·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사업에 참여하는 경로당 1곳당 300만~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어르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추진돼 왔다. 영암 비래경로당의 국화 재배 및 메주 만들기, 고흥 장남경로당의 유자청 만들기, 곡성 반송경로당의 토란 생산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어르신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해 활기찬 노후를 보내도록 하고, 작업장에서 생산된 물품이나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나눔 문화도 확산하는 등 모범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환주 전남도 고령사회정책과장은 “경로당이 작업장으로 활용됨으로써 어르신들이 수익도 창출하고, 건강도 챙기며 행복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생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경로당은 각 시·군 담당부서나 노인회 등에 문의하면 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경로당, 어르신 일자리 나눔 공간으로
입력 2019-02-17 2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