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리콜된 불량품 132개 국내서 버젓이 유통

입력 2019-02-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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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캐나다 등 해외에서 안전 문제로 리콜 조치된 결함·불량 제품 132개가 국내에서 버젓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해외에서 리콜된 결함·불량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132개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판매 차단, 무상수리, 교환 등 조치를 취하도록 시정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공식 수입·유통업자가 판매한 승차식 잔디깎이 등 11개 제품은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교환 또는 환급, 무상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유통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121개에 대해서는 통신판매 중개업자 정례협의체 등을 통해 판매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판매 차단 조치했다.

시정 조치된 제품 중 제조국 정보가 확인되는 것은 87개였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35개(40.2%)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23개·26.4%)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아동·유아 용품(38개·28.8%)이 가장 많았는데 삼킴(51.3%), 유해물질 검출(20.5%), 제품 파손으로 인한 신체적 외상(17.9%) 등이 주요 리콜 원인이었다. 식료품은 세균 감염 우려와 유해물질 검출이 주요 리콜 사유로 꼽혔다. 구체적인 내역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www.ci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