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서울시교육청 점거 농성

입력 2019-02-12 19:00 수정 2019-02-12 23:49
한국유치원총연합회와 서울시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 유아교육과에 항의를 하기위해 모여 있다. 뉴시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교사 인건비 지원 중단을 놓고 거세게 항의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한유총 소속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은 12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 미도입 시 보조금을 끊겠다는 교육청 방침에 반발한 것이다. 한유총은 “교육부가 20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공동 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집단 휴폐원 등 실력행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폐원을 추진하는 사립유치원도 계속 늘어나 150곳에 육박했다. 교육부는 전국에서 사립유치원 148곳이 폐원을 승인받았거나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격주로 폐원 추진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11일까지 집계된 결과다. 폐원 추진 유치원은 2주 전과 비교해 17곳 증가한 148곳이다. 경기도 11곳, 인천 2곳, 서울·대구·광주·전남에서 1곳씩 폐원 의사를 밝혔다.

교육부가 148곳을 대상으로 원아 전원(유치원을 옮기는 것) 계획을 조사해보니 조사가 이뤄진 119곳 4398명 중 4337명(98.6%)이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록했다. 54명은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고, 7명은 이사나 해외 이주 예정이었다.

지난 2주 사이 새롭게 폐원 의사를 밝힌 유치원 중 한 곳은 유아학원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유치원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대형급으로 정원 405명에 재원생 188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는 공립유치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