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 KDB산업은행은 12일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제안 요청에 대해 지난 11일자로 참여 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초 이사회를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 체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의 ‘빅3’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로 재편된다.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1.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앞서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관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지분 전량(56%)을 현물출자하고,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물적 분할해 중간지주회사인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현물출자 대가로 조선통합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중간지주회사의 대주주는 현대중공업(28%), 2대 주주는 산업은행(18%)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지주회사 아래에는 현대중공업 사업법인(비상장사),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 등 4개 계열사가 포진한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후보로 확정
입력 2019-02-12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