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기선 잡기 나섰다… 삼성·화웨이 뜨거운 2월

입력 2019-02-07 04:01
삼성전자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폴더블폰은 완전한 제품 형태에 가깝다. 삼성전자 제공
화웨이는 MWC 초대장에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삽입했다. 화웨이 제공
폴더블폰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기선제압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튜브를 통해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깜짝 공개했고,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암시하는 초대장을 보내 소비자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폴더블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글로벌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1분짜리 ‘삼성 갤럭시: 더 퓨처’ 영상에는 한 여성이 폴더블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약 3초간 나온다.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은 지난해 11월 ‘삼성 개발자 회의(SDC) 2018’에서 공개한 시제품에 비해 좀 더 얇은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 화면이 하나 있고, 내부는 열어서 펼치는 ‘인폴딩’ 방식임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여는 모습도 자연스럽고 부드러워 보인다. IT 업계 관계자는 6일 “홍보 영상이라 완제품과 차이가 있는 콘셉트 제품에 가까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폴더블폰 공개가 임박한 시기라 실제 공개될 제품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세계 최초로 5G 폴더블폰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한 화웨이는 MWC 행사 초대장을 통해 폴더블폰에 대한 암시를 남겼다. 초대장 가운데는 알파벳 V자 형태로 접어놓은 듯한 폴더블폰 추정 제품이 놓여 있다. V자 바깥쪽이 밝게 빛나는 것으로 보아 삼성전자 제품과 달리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임을 예상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인폴딩 방식이 기술적으로 구현하는게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초청장에는 2월 24일 오후 2시로 공개 시점이 명시돼 있다.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연일 폴더블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정작 기술적인 부분에서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제품 형태라도 공개한 것과 대조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완성도보다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시기에 맞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새로운 중저가형 라인업 M시리즈가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M20과 M10이 완판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다음 판매는 7일부터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