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역대 최고의 GRDP(지역내총생산)를 기록하며 7대 도시 중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6일 인천시가 통계청의 ‘2017년 지역소득 보고서’를 인용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GRDP는 약 84조590억원으로 7개 특·광역시 중 서울(372조1100억원) 다음으로 높았다. 3위는 부산(83조2990억원)이었고 이어 울산과 대구가 뒤를 이었다.
인천의 GRDP는 지속 성장세를 발판으로 200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위(2017년)로 올라섰다. 경제성장률도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 4.0%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외국인 투자 동향’에 따르면 인천시의 외국인 직접투자 도착액은 지난해 48억 달러로 2016년 8억 달러, 2017년 9억 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일자리 지표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2018년 11월 기준 인천 고용률은 63.3%로 서울과 부산을 제치고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청년 고용률은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특·광역시 1위를 지켰다.
인천은 수출 부문에서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운수업 분야는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408억 달러를 달성했다. 오는 4월 크루즈터미널이 개장되는 등 인천 신항과 국제공항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인천의 운수업 성장세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외형 성장은 물론 시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 지역내총생산 84兆… 서울에 이어 2위
입력 2019-02-06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