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사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3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한국 경제의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초대원장, 재무부 장관 등을 지낸 대표적인 경제계 원로 인사다. 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끈 서강학파로도 분류된다.
고인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경제개발 5개년계획 작업에 참여하던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KDI 초대원장을 맡았다. 그는 몸소 뛰며 한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대한민국 최고 싱크탱크로서 KDI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한미은행 초대은행장을 거쳐 재무부 장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등을 지내며 한국 경제의 사령탑 역할을 했다. 공직사회를 떠난 뒤에는 삼성생명 회장, 포항제철(현 포스코) 제4대 회장 등 최고 경영자로도 활동했다. 제16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구혜 여사와 아들 성우씨, 딸 지영·지수씨, 사위 윤종수·김용성씨, 며느리 함지은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거행되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KDI 초대 원장 지낸 김만제 前 부총리 별세
입력 2019-01-31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