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납세자 고충만 듣는 팀’ 첫 신설

입력 2019-01-31 19:33
한승희 국세청장이 31일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세정지원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다양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국세청 제공

국세청이 납세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처음으로 1년 내내 납세자의 고충만 듣는 조직이 탄생했다.

국세청은 31일 납세자의 세금 관련 고충을 현장에서 듣고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납세자소통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본청에 소속된 납세자소통팀은 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을 보유했거나 조사·세무 분야에서 오래 근무해 세법 이해도가 높은 직원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산업단지, 전통시장 등 전국의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무 애로사항을 듣고 납세자들과 함께 해결안을 모색하는 업무를 맡는다.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실질적인 해법도 마련할 예정이다.

‘별동대’ 격인 납세자소통팀 외에 각 지방국세청과 전국의 모든 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실에도 소통 전담 창구가 설치된다. 여기에도 전담 직원을 배치한다. 현장의 세무 불편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납세자 소통방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개설됐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납세자소통팀 직원들에게 직접 임용장을 주면서 “지금부터 오로지 납세자와의 소통만을 고민하라.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전국의 경제 현장을 직접 찾아 납세자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청장은 이날 납세자소통팀과 함께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를 찾기도 했다. 스타트업 창업과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무 고충사항을 귀담아 들은 뒤 창업지원, 세제혜택 확대 등의 건의사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 청장은 “혁신성장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 등 세무검증 부담을 줄이고 업종별 맞춤형 세금정보 제공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구성된 민관합동 협의체인 ‘민관합동소통추진단’을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종합 세정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