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쌍용자동차가 선전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7048억원으로 6.01% 증가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1.69%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18억원으로 6.05%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1조527억원, 영업손실은 35억원, 당기순손실은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 역시 분기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7% 늘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폭이 축소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출시로 내수판매가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해 업계 3위로 올라섰다”면서 “특히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계기로 제품 믹스(구성)가 한층 개선되면서 매출 증가와 적자 규모 축소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적회복에 따라 쌍용차는 2009년 정리해고자 중 71명을 지난해 말 복직시키고 34명의 희망퇴직자 및 신입사원을 더해 105명을 고용했다. 복직 대상자 119명 중 나머지 48명은 올해 상반기 단계적으로 복직시킬 예정이다. 쌍용차가 해고자 복직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년간 무분규를 실현해 노사 관계가 안정됐고, 내수판매에서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출시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완전히 새로워지는 만큼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통해 흑자전환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티볼리·렉스턴 스포츠 선전에… 쌍용차, 작년 매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입력 2019-01-3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