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글라스(Smart Glas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마트 글라스 생산 업체 키네스트랄)에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키네스트랄은 스마트글라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주요 3개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 지역에서 스마트글라스를 생산 판매할 수 있는 사업권도 보유하게 됐다.
스마트글라스는 전기적 작용을 통해 색과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유리다. 자동 혹은 수동으로 유리 색을 어둡게 해 빛과 열을 차단하는 원리다. 냉난방 등에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량에서 일반 유리 대비 연간 30% 절감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율도 99%에 달한다.
탁월한 단열효과를 통해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으로 생활 편의를 높이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도 두드러져 공항·병원 등 공공시설뿐 아니라 페이스북·넷플릭스 등 민간기업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북미·유럽 지역 내 상업용 건물로만 한정해도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연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SK㈜는 설명했다.
SK㈜는 사물인터넷(IoT)산업의 확장성 때문에 키네스트랄에 주목했다. 스마트글라스는 IP 주소 연동 등을 통해 원격제어, 보안, 와이파이 중계기 등 건물 내부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기회가 무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글라스 기업에 투자한 국내 기업은 SK㈜가 유일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SK㈜, 스마트글라스 시장 진출 美 키네스트랄社에 1억달러 투자
입력 2019-01-30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