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정우 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은 포스코가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도에 이어 무난히 60조원대 매출을 달성한 데 더해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계열사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냈고, 특히 이차전지소재 등 신사업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것이 주효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 순이익 1조892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9.9% 증가했다. 포스코는 “타사 제품보다 기술력과 수익력이 월등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해외 계열사들이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대외환경이 좋지 않았는데도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PT.KP)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스트라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켐텍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신사업 분야인 이차전지소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음극재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도 이날 지난해 매출액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식량 및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확장 등 신성장 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자원개발에 편중됐던 이익구조를 무역과 해외법인 이익 증대로 개선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높은 66조3000억원으로 잡았다. 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8000원이었던 주당 배당금도 7년 만에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의결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인다는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 건설, 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매출 60조·7년 만에 영업이익 5조… 포스코 ‘화려한 성적표’
입력 2019-01-30 19:22 수정 2019-01-30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