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사진) 한국노총 위원장이 30일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불발에 대해 “존중해야 하지만 양대 노총이 함께 노동존중사회를 견인해 나가길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경사노위는 한국노총이 이끌고 가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결정 불발을 보는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회적 대화는 ‘투쟁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뿐 아니라 정부도 설득해야 하고 전문가와의 치열한 논리싸움도 해 최종 협상으로 합의를 하든 협상을 깨든 결론을 내야 한다”며 “그래서 사회적 대화가 힘든 과정의 연속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사회적 대화를 지속해야 하는 건 전반적인 노동 의제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의제들에 대하여 2000만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역사적 필요와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경사노위 불참을 결정한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김금수 위원장 시절인 2005년 사회적 대화 참여를 시도한 후 14년이 흐른 2019년, 여전히 사회적 대화 참여에 대한 민주노총 현장 대의원들의 의견은 ‘아직’이다. 아쉽지만 존중되어야 할 의사표현”이라고 언급했다. 또 “현재의 경사노위 판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며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어떻게 주고받기 식으로 합의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의 글에 대해 한국노총 관계자는 “원론적인 얘기”라며 “우리는 대화 의지가 있지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김주영 위원장 “경사노위, 한국노총이 이끌고 가겠다”
입력 2019-01-30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