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주님(Lord)

입력 2019-02-01 15:23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을 히브리어 자음 네 자로 썼습니다. 로마자로 쓰면 YHWH(‘야훼’ 또는 ‘여호와’)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이름을 여쭈었을 때 하나님께서 “나는 곧 나다”(출 3:14, 이하 새번역)라 하시며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라 설명하셨습니다. 이사야를 통해서는 “나는 주다.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사 42:8)라 하셨습니다. 유대교에서는 성경을 읽을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전통적으로 네 글자를 그대로 읽지 않고 그 대신 ‘아도나이’(주님) 또는 ‘엘로힘’(하나님)이라 읽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이 이름을 그리스어로 ‘퀴리오스’(주)로 번역했고, 킹제임스성경을 비롯한 영어 성경에서는 the LORD라고 번역했습니다. 영어로 주인(lord)은 고대영어에서 빵을 지키는 사람 즉, 먹을 것을 마련해주는 족장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첫 자를 대문자로 Lord라 쓰면 주님을 뜻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모태에서 짓기도 전에 너를 선택하고,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거룩하게 구별해서, 뭇 민족에게 보낼 예언자로 세웠다. 내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주 나의 하나님, 저는 말을 잘 할 줄 모릅니다. 저는 아직 너무나 어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너무나 어리다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그에게 가고, 내가 너에게 무슨 명을 내리든지 너는 그대로 말하여라. 너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늘 너와 함께 있으면서 보호해 주겠다. 나 주의 말이다.”(렘 1:4~8)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님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