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유기상 고창군수] “농업·역사관광 키워 군민 곳간 채울 것”

입력 2019-01-29 19:33

“농업생명식품산업과 품격 있는 역사문화관광의 두 솥을 걸고 군민들의 곳간을 가득 가득 채워 가겠습니다.”

유기상(62·사진) 전북 고창군수는 29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군민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 고창시대’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유 군수는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사시대부터 문명이 꽃피었던 역사와 천하제일강산의 명성을 되살리고 지역의 농업생명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는 “새해 ‘한반도 첫 수도’를 향한 본격 항해를 시작했다”며 “자랑스런 고창 만들기 군민운동 등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농업농촌 농생명 식품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축수산 관련 부서를 수석국으로 앞세우고 조직을 개편했다. 올해엔 전국 처음으로 농지토지 개량사업을 펼친다.

“농업은 10차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IT와 문화까지 접목한…. 국내 유일하게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장점을 살려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에 통합 브랜드를 추진하겠습니다.”

유 군수는 ‘군민 속으로’를 강조했다.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겠다는 뜻이다. 예전엔 농기계를 빌리려고 농민들이 직접 움직여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군 직원들이 현장까지 배달해 주기로 하는 등 작은 것부터 챙겨 나갈 계획이다.

동아시아 최대 고인돌군과 고창읍성·선운산·무장읍성 등의 자산을 잘 잘려 관광중심도시로 키워 나가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유 군수는 “군민의 자긍심인 동학농민혁명의 정신 함양과 판소리 전수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문화와 역사·생태·정신자원을 지속 보존 계승하기 위해 ‘고창 문화관광재단’을 조만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유 군수는 “고창을 독서율이 가장 높은 인문학 도시로 만들어 ‘문불여고창(文不如高敞·문장은 고창만한 곳이 없다)’이란 말이 널리 퍼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