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 이신칭의 등 핵심교리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원죄 및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고니에미니스트리와 라이프웨이연구소는 복음주의 기독교인 중 56%가 인간이 죄를 짓긴 하지만 작은 부분일 뿐 본성은 선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최근 밝혔다. 하나님은 기독교뿐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포함한 모든 종교의 예배를 받는다고 생각한 이들의 비율도 5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응답 모두 2016년 조사보다 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두 기관은 2년마다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성인 3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혼자 혹은 가족과 함께 드리는 예배가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것을 대체할 수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의 47%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하지 말고…”(히 10:24)라는 성경 말씀과 배치된다. 라이프웨이연구소는 “믿음이 개개인의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는 94%의 응답자가 제대로 알고 있었다. 행위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지며 이를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이신칭의’에 대해서도 83%가 동의해 기독교의 핵심 교리에 대한 이해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고니에미니스트리는 기독교인 대다수가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교리에 동의하고 있지만, 표면 아래에 놓인 일부 진리에 대한 인식은 느슨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진리의 문제를 다루는 성경적 질문들이 단순히 개인 의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리고니에미니스트리는 “상당수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거룩함과 죄의 현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성경적 가르침과 담대한 복음 설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인간이 죄를 짓지만 본성은 선하다” 56%…“하나님은 모든 종교의 예배 받는다” 53%
입력 2019-01-30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