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가 현금 3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초등학생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같은 반 급우들에게는 피자가 선물로 전달됐다.
부산시교육청 김석준 교육감은 29일 부산시 사하구 장림초등학교 4학년 2반 교실을 찾아 유창복(11)군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또 유군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피자 8판을 선물로 전달했다.
김 교육감은 “유군의 선행은 추운 겨울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소식으로 우리 부산 교육의 큰 자랑거리”라며 “이 같은 아름다운 선행이 부산 학생들에게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군은 지난해 12월 28일 하굣길에 학교 앞 도로에 떨어진 3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주워 장림파출소에 찾아가 “주인에게 꼭 돌려 달라”며 맡겼다. 이 돈은 모 화장품업체 직원 A씨가 은행에 입금하려다 분실한 것이었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A씨를 찾아 현금을 돌려줬다.
앞서 유군은 관내 박창식 사하경찰서장과 자신이 다니는 두송교회 백승철 목사로부터 표창장과 탁구대를 상으로 받기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하굣길 300만원 든 쇼핑백 주워 주인 찾아준 초등생에게 표창장
입력 2019-01-29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