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는 지금… ] 쫄깃쫄깃 제철 꼬막… 겨울 입맛 담는다

입력 2019-01-31 21:55
본도시락의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

외식업계가 올겨울 주목한 제철 식재료는 꼬막이다. 오랫동안 꼬막은 손이 많이 가는 밑반찬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위상이 달라졌다. 제철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요리로 변주가 가능한 꼬막이 외식업계의 색다른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뷔페 레스토랑 ‘계절밥상’은 철마다 주요 메뉴가 바뀐다. 올겨울 계절밥상의 주제는 꼬막과 새우다. 신선한 겨울 꼬막의 담백한 맛을 살린 ‘남도 꼬막찜’, 꼬막의 살을 특제 소스에 숙성시킨 ‘꼬막찜’, 간장 양념을 더한 ‘꼬막 볶음밥’, 매콤한 맛의 ‘매콤 꼬막 볶음밥’ 등 다양한 꼬막 요리가 준비돼 있다.

꼬막은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감이 어렵지 않고 다양한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맛을 내기 때문에 ‘겨울철 별미’로 꼽힌다.

외식업체 본아이에프의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이 최근 출시한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도 인기다. 지난해 12월 10일 처음 나온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9만개가 팔렸다. 본도시락 관계자는 31일 “전국 320여개 매장에서 영업시간 동안 10초에 한 개씩 팔린 셈”이라며 “기존 판매량 1위였던 ‘광양식 바싹 불고기 도시락’을 제치고 본도시락의 베스트 메뉴가 됐다”고 말했다. 여수 꼬막 불고기 도시락은 전남 여수에서 채취한 꼬막을 듬뿍 담아 광양식 바싹 불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반반 메뉴다.

꼬막비빔밥 맛집 ‘연안식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 벌교에서 나는 꼬막 중에서도 식감과 향이 뛰어난 새꼬막에 연안식당이 자체 개발한 숙성 간장을 버무려 만든 ‘꼬막비빔밥’이 대표 메뉴다. 2017년 처음 등장한 연안식당은 꼬막비빔밥의 인기에 힘입어 1년여 만에 전국 130여개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