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귀성길 갓길 주행하면 ‘드론 경찰’에 잡힌다
입력 2019-02-02 04:01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는 귀성길의 경우 4일 오전, 귀경길은 5일 오후 가장 붐빌 것으로 관측된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수월하겠다. 국토교통부는 귀성길 평균 소요시간을 서울→부산 6시간, 서서울→목포 5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으로 추산한다. 귀성 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나면서 최대 1시간30분 줄었다.
반면 귀경기간은 하루 짧아져 서울로 돌아올 때 상당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부산→서울 8시간, 목포→서서울 9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2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50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1~7일)에 489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하루 평균 699만명꼴로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었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량은 452만대에 이른다.
고속도로의 귀성 차량은 설 전날인 4일 오전(25.6%)에 가장 많이 몰리겠다. 4일 오후에는 11.4%, 설날인 5일 오전엔 19.8%, 5일 오후엔 10.8%, 6일 오전엔 14.0% 등으로 예측됐다. 귀경 차량은 설 당일인 5일 오후에 32.7%가 몰리고 6일 오후에 31.2%, 6일 오전에 16.2%가 귀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4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평상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 된다.
설 특별교통대책기간에 고속버스는 하루 평균 1200회, 열차는 29회, 항공기는 9편, 여객선은 144회를 증편한다. 2~6일 경부선·영동선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상시보다 4시간 연장한다. 평시 운영 중인 갓길차로 외에도 11개 구간(36㎞)에서 임시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교통 단속도 강화한다. 드론 10대를 활용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차량을 적발할 계획이다. 암행 순찰차 23대, 경찰헬기 14대를 투입해 음주·난폭·보복운전 등 고위험 차량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49개 구간과 일반국도의 소요시간을 비교해 교통량을 분산한다. 정체 예상 고속도로 79개 구간과 국도 12개 구간을 혼잡 예상구간으로 지정해 우회정보를 안내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항공·항만 등 교통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비상상황 발생을 대비한 유관기관 간 안전수송체계도 구축했다. 최근 유행하는 홍역 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시설 방역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