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꿔서 새롭게 하는 것이다. 새롭게 하려는 이유는 전보다 나아지기 위함이다. 따라서 경영 혁신은 기업의 사업, 조직 등에 변화를 줘 이전보다 좋아지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부터 기업들은 혁신이라는 용어를 빼놓지 않고 있다. 그만큼 혁신이 경영의 핵심요소가 됐다. 기업들이 혁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치열한 경쟁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우리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국내 경쟁에서는 우위에 있더라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못 미치는 것이 있으면 바로 뒤처진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유수의 기업들을 벤치마킹하면서 그들을 따라잡으려고 혁신을 외치는 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인 셈이다.
반대로 우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 역시 혁신을 게을리할 수 없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은 중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잠시만 방심해도 금세 따라잡힐 수 있다.
하지만 혁신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신사업을 개척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사업에도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게 현실이다.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없으면 소극적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지 않으면 적어도 실패할 일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혁신은 기업 내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뭉쳐야 이룰 수 있다. 최고경영진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도, 반대로 고위층은 복지부동이면서 실무진들만 노력해도 안 된다. 모든 구성원이 혁신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부단한 노력을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혁신이라는 목표는 갖지만 이를 달성하는 방법은 모든 기업이 다르다. 각자가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에 맞는 혁신의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기술혁신·신사업 개척… 실패가 두렵잖은 ‘도전 DNA’
입력 2019-01-29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