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 어린이 양육시설 찾아 마지막 콘서트

입력 2019-01-28 21:07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 5명(현재는 서울경찰청 소속)과 지난해 12월 전역한 SS501 출신의 김형준(앞줄 왼쪽 다섯 번째)씨를 비롯해 전역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잡아 줄게….”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래 god의 ‘촛불 하나’가 흘러나왔다. 마지막 콘서트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순간 공연자와 관람객은 혼연일체가 됐다.

28일 경기도 수원 소재 어린이 양육시설인 ‘꿈을 키우는 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이 마지막으로 연 콘서트 자리였다. 의무경찰의 단계적 감축·폐지 정책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단원 5명만으로는 운영이 불가능해 지난 23일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해체됐고, 남은 단원은 서울경찰청 홍보단으로 흡수됐다.

이날 공연은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경기남부청 홍보단 이름으로 연 마지막 행사였다. 서울경찰청으로 소속이 바뀐 단원 5명과 지난해 연말 전역한 남성그룹 SS501 출신의 김형준(31)씨를 비롯한 전역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마술의 추승호·김현준씨, 노래 조성린씨, 밴드 김재홍·최우정·조기훈씨, 영상 이하람씨 등이다. 김형준씨는 “해외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바쁘지만 홍보단원으로서 약속을 지키고 싶어 참여했다”며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청 홍보단은 2007년 3월 댄스·뮤지컬·마술 등 특기의경 13명으로 창단했다. 이후 학교폭력 범죄예방 연극, 문화소외계층 위문 공연 등 총 2100여회의 찾아가는 공연 및 범죄예방 홍보물 제작을 통해 경찰의 범죄예방 홍보에 앞장섰다.

공연을 지켜본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홍보단의 마지막 콘서트를 어린이들이 즐겁게 관람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