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기술교류 네트워크 공간이 개방형 혁신의 통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온 연구·개발(R&D) 선정 권한을 민간에 부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장관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창업·벤처 관련 6개 협회·단체장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칸막이를 없애고 개방형 혁신이 이뤄진다면 엄청난 상승작용이 일어날 것”이라며 ‘개방형 혁신 시즌2’가 민간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방형 혁신 문화가 기술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홍 장관은 “몇 달을 고민해 온 문제가 우연히 식당에서 만난 전문가와의 대화로 풀 수 있는 게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라며 “칸막이로 가로막혔던 잠재력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간담회에서 R&D 선정 권한을 민간으로 넘기기 위한 기술교류 네트워크 활성화 계획과 공간 혁신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 방안을 설명했다.
중기부는 대·중소기업, 대학, 벤처 캐피털(VC) 등이 참여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논의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최대 25개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 네트워크에서 추천한 R&D 과제는 1차 평가를 면제하고, 2차 평가에선 가산점을 주는 등 우대하기로 했다. 혁신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선 창업 집적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한다. 해외에서는 코리아 스타트업 캠퍼스(KSC)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학기술지주회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중기부는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운용하는 기술사업화촉진펀드를 올해 300억원 규모로 신설해 연구소 기업 등 창업기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 대학기술지주회사가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 등을 지원하는 곳)로 등록하면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선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그리고 공무원까지 모두 열린 생각을 교류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한다”며 “새로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창업·벤처 단체가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홍종학 “기술교류 네트워크 공간이 개방형 혁신의 통로”
입력 2019-01-28 18:47 수정 2019-01-29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