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북한 민둥산 녹화 사업 추진

입력 2019-01-29 00:02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왼쪽 다섯 번째)과 김재현 산림청장(왼쪽 여섯 번째)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관에서 협약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북한 나무 심기에 본격 나선다. 기감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관에서 산림청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북한 민둥산 녹화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전명구 기감 감독회장은 협약식에서 “감리교의 하디 선교사가 1903년 원산에서 대부흥운동을 시작했다”며 “감리교인들에게 친숙한 원산에 나무를 심는다면 보람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북한과 협의해 감리교회가 희망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나무 심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면서 “기감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북한 나무 심기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2019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북한 나무 심기를 6대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북한 나무 심기는 지난해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이행추진위 산하에 산림협력 연구팀을 설치했고 북한과 산림 협력을 위한 고위급·실무회담을 열었다. 북한의 산림 황폐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북한의 산림 면적은 899만㏊로 이 중 284만㏊가 황폐해진 상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