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만 사랑합시다

입력 2019-01-30 00:03 수정 2019-02-14 13:40

요한계시록 2장 12~17절

미국 드류신학교 레너드 스윗 교수는 네 종류의 교회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모두 영어 알파벳 ‘M’으로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선교하는 교회(Mission Church)입니다. 예수 사랑의 불이 살아 있어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두 번째는 목회하는 교회(Ministry Church)입니다. 세 번째는 현상유지(Maintenance Church)의 교회이고 마지막은 박물관 교회(Museum Church)입니다. 유럽에 많은 교회들이 박물관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께서는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모습으로 버가모교회에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버가모시는 고지대에 있었습니다. 이 도시에는 큰 제우스 신전이 있었고 그 옆은 로마 황제들을 숭배하던 신당으로 연결돼 있었습니다.

또한 주전 400년부터 주후 400년까지 800년 동안 소아시아에서 가장 병을 잘 고쳤던 아스클레피온 병원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온천욕과 심리치료, 음악치료 등으로 병을 고쳤습니다. 이들은 아스클레피온의 신전에서 기도하며 우상숭배를 서약하게 됩니다.

이런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버가모 교회에는 예수의 충성된 증인이었던 안디바가 있었습니다. 안디바는 ‘모든 악과 어려움, 불신앙적인 요소를 대항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안디바는 한 사람의 이름이라기보다 모든 악에 대항하는 신실한 예수의 증인들, 또는 그 무리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굳게 잡았습니다. 예수 십자가 신앙을 단단히 붙잡고 충성스러운 증인의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살아 있는 교회, 선교하는 교회는 이런 안디바와 같은 성도들이 많은 교회임이 분명합니다.

한편 예수님께서는 버가모교회 안에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다고 책망하십니다.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여인들과 간음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으며 하나님께만 돌려야 할 영광을 우상에게 돌리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똑같은 일이 1세기 버가모교회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발람의 교훈을 쫓는 자들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신전에 가서 절하고 로마의 황제가 주님이라고 말한다고 해서 예수님을 반대하고 그 사랑을 저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마치 이것은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따 먹어도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와를 유혹했던 사단의 말처럼 서머나교회 성도들을 세속화시켰습니다. 신앙을 변질시키고 화석화시켰습니다. 그들은 버가모교회를 박물관 교회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절대적인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상대화하고 종교 혼합주의로 변질시켰습니다.

하나님께서 돌판에 직접 두 번이나 써주신 십계명의 1계명은 “너는 나와 이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상대화를 깨뜨리는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는 이 말씀이 분명하게 증거되어 있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예수님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교회 안의 세속화와 우상숭배에 대해 책망하십니다. 버가모교회 안에도 예수의 이름을 굳게 잡고 담대히 나아가는 충성스러운 증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도들은 발람의 교훈을 쫓아갔습니다. 잘못된 교훈을 따르는 이들을 향해 예수님은 “다시 돌이키라,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나만 바라보라, 나만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만 사랑합시다. 예수의 충성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합시다. 박물관 교회가 아닌 선교하는 교회가 됩시다. 그리하여 예수님만 사랑하는 순결한 교회와 성도에게 매일 매일 내려주시는 만나의 축복을 누리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재풍 서울 신림제일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