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인천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최대 300원 올리는 방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최근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조정 회의’를 열고 시내버스 요금 인상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수도권 대중교통 담당 실무자들은 기본요금을 현재보다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서울 1200원, 경기·인천 1250원이다. 세 지역 모두 2015년에 기본요금 1050원에서 인상된 이후 동결됐는데, 최근 유류비 상승과 주52시간 근로제 도입 등 버스요금 인상 요인이 불거지면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3개 시·도간 최근 근로기준법 개정(주52시간 근무), 경기도 버스 인건비 현황 등 대중교통 현안을 공유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 회의에선 요금인상 여부나 인상 시기, 인상 폭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요금 인상은 3개 지역이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버스와 지하철 환승이 연계되는 ‘수도권통합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이들 지역 중에서도 특히 경기도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서울·인천과 달리 경기도는 민간업체가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52시간 근무제 적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들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요금 조정을 검토하기 위한 ‘시내버스 요금 조정 방안 영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김유나 기자
서울·경기·인천 시내버스 요금 인상 만지작
입력 2019-01-27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