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 “마을 현안 주민 합의 땐 市 최대한 지원”

입력 2019-01-27 21:12 수정 2019-01-27 22:53

“주민이 마을의 주체가 돼 현안에 대한 의제를 합의하면 성남시는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은수미(사진)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궁극적으로는 시민들 상호 간 토론 및 숙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은 시장은 낮 시간에 해온 ‘시민과의 인사회’와 함께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는 ‘야간토론회’도 개최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은행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200여명과 ‘치매안심마을 조성’을 의제로 첫 야간토론회를 열었다. 야간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통해 상시적 운영도 고려할 방침이다.

은 시장은 “이제는 관에서 일방적으로 이끌어가는 시대는 지났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서 “시는 시민들이 논의 과정을 통해 합의를 만들도록 커뮤니티 공간 등 여건을 제공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주로 운동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탄천을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계획도 귀띔했다.

청년명예부시장 제도와 청년위원회 운영 등 청년정책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은 시장은 “청년명예부시장을 중심으로 15명의 청년위원회 소속 성남 청년들이 시의 청년정책은 물론 주요정책에 대해 의견수렴 및 소통 역할을 한다”면서 “청년위원회를 통한 실질적 심의와 정책결정 보장을 위해 시의 국·실장 등도 청년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 시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9’를 찾은 뒤 북미지역 실리콘밸리 도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의 추진을 위한 것이다. 그는 “앞으로 5~6년 내에 기술에 혁명적 변화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 인간이 기술을 지배하느냐 아니면 종속되느냐는 순전히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아시아 실리콘밸리 성남을 인간중심 패러다임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