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타밈 카타르 국왕과 내일 청와대서 첫 정상회담

입력 2019-01-27 19:0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타밈 알 싸니(사진)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국내 기업 진출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정상외교 일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 후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타밈 국왕의 방한은 2014년 국빈방문 이후 5년 만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다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카타르는 한국에 있어 제1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국이자 여섯 번째로 많은 양의 원유를 공급하는 나라다. 국내 기업들의 주요한 해외건설 시장이기도 하다. 중동국가 최초로 월드컵 개최에 성공하면서 체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한·카타르 정상은 회담에서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며 “한국 정상외교의 지평을 다변화 다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뿐 아니라 국내 경제 사안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28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대의원회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의에서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사노위 합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노총 내부에선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 퇴보하고 있다”며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안이 부결될 경우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온전한 사회적 대화를 복원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양대노총 위원장을 만난 것은 경사노위 정상화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차원”이라며 “제대로 된 노사정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의원회의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