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부터 택시 전액관리제가 정착해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습니다.”
510일간의 고공농성을 끝내고 땅에 내려온 김재주(57·사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은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다부진 목소리로 전액관리제를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전날 전액관리제 위반 택시회사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노조와 전주시의 협상이 타결되자 농성을 풀었다.
“전액관리제 토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확약서 내용이 잘 지켜지길 바랍니다.”
김 지회장은 택시 사납금제 철폐와 전액관리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2017년 9월 4일 전주시청 광장에 25m 높이의 철탑을 설치하고 그 위에 올라 510일간 고공농성을 했다.
3.3㎡의 공간에서 6번째 계절을 보낸 그는 “45도를 넘나들던 지난해 여름이 가장 힘들었다”며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어제 내려온 뒤 어머니를 잠깐 뵙고 병원에 와 있다”며 “몸 관리 잘 해서 곧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택시 전액관리제 전국으로 확산되길”
입력 2019-01-27 19:27 수정 2019-01-27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