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인이 사랑한 화장품 ‘후’ 덕분에… 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익 1조대 돌파

입력 2019-01-25 04:00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6985억원, 영업이익 2108억원, 당기순이익 10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3.9%, 23.5% 성장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5분기 연속 증가하며 1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변동성이 큰 화장품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화장품사업부가 지난해 4분기 올린 매출은 1조501억원으로 사업부 최초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 ‘후’는 출시 15년 만에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넘겼다.

타 부서도 선전했다. 생활용품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7.2% 성장했다. 음료사업부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21.9% 상승했다.

LG생활건강은 “주요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제품을 통한 카테고리 확대로 인해 탄산음료와 비탄삼음료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7475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1조393억원, 당기순이익은 12% 증가한 6923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