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사장 “코트라,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견인할 것”

입력 2019-01-24 19:52 수정 2019-01-24 21:41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출전망 및 코트라 주요사업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24일 “수출 총력체계를 구축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약 677조7000억원)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교역 여건과 일부 주력 수출품목의 불안요인 탓에 결코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지난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수출 6000억 달러 연속 달성을 위해 해외무역관 주재국 수출을 지난해 대비 10%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미개척 신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성과 지향적 사업을 중심으로 수출 총력체계를 만들어나간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상반기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 지원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위기 지역에서의 제조업 활력 회복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코트라는 수출이 지역 특화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동차·조선 분야 수출상담회와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을 지난해보다 37%, 산업 위기지역 무역사절단은 30% 늘릴 계획이다. 미래차,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콘텐츠 등 혁신성장 13대 유망 분야를 선정해 해외 전기차 위탁제조, 웹툰·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수출지원 등 해외 수요를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세계 교역은 통상 분쟁과 산업보호정책 강화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4.2%)보다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가 지난해 말 해외 바이어와 주재상사 등 현장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3.8% 증가해 6282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미국 일본 및 유럽의 경우 보호무역주의와 경기 하방 위험으로 증가율 하락이 우려되지만 신남방·신북방 시장은 안정적 경제성장과 경제협력 활성화 등으로 수출이 양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사장은 “쉽지 않은 대외 여건 전망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져 국가 무역투자를 이끄는 기관의 장으로서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유관기관과의 협업으로 금융, 판로 등 수출기업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는 등 범정부 차원의 수출 지원체제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