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매입 나서

입력 2019-01-24 21:38
제주도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5757억원을 투입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9곳(679만8000㎡)을 연차별 매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해에는 제주시 4개 공원(용담·사라봉·남조봉·동복공원)과 서귀포시 5개 공원(월라봉·삼매봉·엉또·식산·강창학공원)에 대한 토지보상을 진행한다. 토지보상비 지방채 690억원, 자체재원 35억원이 투입된다. 도로가 없는 맹지인 어린이공원에 대해서도 자체재원을 투자해 매입을 추진한다.

도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5년에 걸쳐 매입하는 이유는 2020년 7월부터 일몰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으면 도시공원에서 해제하는 제도다. 일몰제가 시행되면 해당 도시계획시설이 사유화되고 자칫 난개발을 부를 수 있어 도 차원에서 매입에 나선 것이다.

도는 토지보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내년 6월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완료할 수 있도록 공원조성계획 실시설계 용역을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박원하 도 환경보전국장은 “재원부담을 덜기 위해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국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