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한 동물 230여마리를 안락사해 논란이 된 박소연(사진) 케어 대표에 대해 추가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유영재 대표는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기 전 기자들과 만나 “케어의 전신인 동물사랑실천협회 회계자료에서 일부 뭉칫돈이 박 대표의 가족개인 명의로 몇 차례 출금된 기록과 그가 협회 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쓴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확인한 횡령 정황을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미국 케어 현지법인에 대한 의혹도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 케어 법인은 지난 3년간 미국 국세청(IRS)에 실적 신고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미국 케어도 홈페이지, SNS를 통해서 왕성하게 모금활동을 했는데 왜 신고를 안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박 대표를 사기·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박 대표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유 대표는 “(박 대표가) 과거 동물사랑실천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모금했던 내역을 많이 지우고 있다”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추가 의혹에 대해 “모두 허위사실이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박소연 케어 뭉칫돈 가족계좌로”
입력 2019-01-24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