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민, 청주 소각시설 증설에 뿔났다

입력 2019-01-24 21:34
충북 청주시 북이면의 한 폐기물 소각업체가 소각시설 증설을 추진함에 따라 인근지역인 증평군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평군민 700여명은 24일 증평군청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폐기물 소각시설 폐쇄를 촉구했다.

지역 사회단체로 구성된 증평군 폐기물 소각시설 저지 대책위원회는 궐기문을 통해 “하루처리 용량이 99.8t인 기존 소각시설만으로도 고통받는 상황에서 하루처리 용량을 480t까지 늘린다면 군민의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군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 권리와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을 권리, 행복추구권 등을 보장하기 위해 소각장을 즉각 폐쇄하라”고 주장했다.

군민들은 이어 “소각시설 4㎞ 이내에 초등학교와 보건복지타운,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 증평군 중심지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며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이 계속 진행된다면 대규모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업체는 증평군과 맞닿은 북이면 금암리 일원의 기존 소각시설을 폐쇄하고 처리용량이 5배가량 많은 소각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