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한국에서 나이듦은 어떤 의미일까요. 100세 시대라고 요란스레 떠들지만, 정작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낼지 어디에서도 속 시원한 이야기를 듣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는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라는 책에서 “쇠퇴와 무기력이 아닌 발견과 참여의 통로로 나이듦의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지요.
‘나이듦의 신학’은 그래서 골랐습니다. 일과 소명의 신학자로 유명한 폴 스티븐스 교수가 나이듦의 과정을 영적 여정으로 여기고, 인생 후반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찾으라고 격려해줍니다. 노년의 삶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의 관점과 시각이 어떻게 달라져야할지 찬찬히 일러줍니다.
저자와의 만남에서는 미국 생활 25년, 현지 목회를 접고 한국에 돌아와 ‘예수로 성경읽기’를 펴낸 김동일 목사를 만났습니다. 환갑을 맞은 그는 인생 후반기 자신의 소명을, 새로운 성경읽기를 통해 한국교회 갱신에 힘을 보태는 것에서 찾았습니다.
신은경 교수의 ‘내 나이가 나를 안아주었습니다’ 역시 ‘나다운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는 에세이입니다.
[책과 영성] 편집자 레터
입력 2019-01-25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