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지금껏 적지 않은 세월을 목회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이 가진 신앙생활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목회하며 ‘아름다운 신앙생활을 하려면 무엇을 본으로 삼아야 할까’란 고민을 하곤 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5가지 결론을 얻게 됐습니다. 목표가 정해지면 이를 위해 달려가는 운동선수처럼 저 자신도 이렇게 달려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느 아파트에 멋진 자동차가 들어왔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청년을 바라보던 한 어린아이가 그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차가 참 멋있어요. 이걸 사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 청년은 아이를 바라보며 “이 차는 내가 산 게 아니라 형이 선물해 준 것이라 잘 모른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자 아이는 미소를 짓습니다. 청년이 “너도 그런 형이 있었으면 좋겠지?”라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요. 제가 크면 돈을 많이 벌어 동생에게 좋은 차를 사주는 형이 되고 싶어요. 동생은 다리가 불편해 걷지를 못하거든요.”
적지 않은 이들이 공급자보다 수혜자가 되길 원합니다. 동생을 향한 형의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는 곧 인류를 위해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준 주님의 마음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입니다.
둘째는 ‘모습의 아름다움’입니다. 신앙생활하는 이들은 특히 모습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연예인처럼 외모가 멋지게 태어날 수는 없어도 그 이상의 좋은 인상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삶의 목적을 주님을 위해 세우고 타인에게 헌신하면서 보람과 기쁨을 찾다 보면 인상도 아름답게 변화돼 가는 것을 봅니다.
셋째는 ‘말의 아름다움’입니다. 말은 우리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행위 중 하나입니다. 말에는 사람을 살리는 말이 있는가 하면 사람을 죽이는 말도 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가정과 직장, 학교 등 삶에서 사람을 살리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살리는 말을 하는 것은 믿는 자의 몫입니다. 살리는 말 속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아름다운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넷째로 ‘삶의 아름다움’입니다. 마음과 말이 아름다울 때 삶은 저절로 아름다워지기 마련입니다. 아름다운 신앙인의 삶은 당대와 후대에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큰 영향력을 줄 것입니다. 이렇듯 신앙인이 삶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면 그의 인생은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성공한 인생입니다.
마지막으로 ‘죽음까지의 아름다움’입니다. 이전에 들었던 한 교수님의 강의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분은 사람의 죽음을 세 가지로 표현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순교를 하거나 혹은 타인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위대한 죽음이 첫째요, 둘째는 살아온 삶이 무색하게 쓸쓸히 세상을 떠나는 비참한 죽음입니다. 셋째는 위대하지는 못해도 소박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을 보내는 아름다운 죽음입니다. 순교자나 순국열사 같은 위대한 죽음은 아닐지라도 아름다운 죽음으로 삶을 마무리한다면 특히 믿는 자에게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앙인은 진리를 아는 사람이며 구원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진리 안에는 윤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모르는 사람은 진리가 없어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참 아름다운 신앙인은 진리와 윤리를 모두 믿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진리만 알고 윤리를 행치 않는 신앙인은 균형을 잃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참 아름다웠더라’고 감탄하는 신앙인을 찾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삶이 주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안병찬 천안 순복음참아름다운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신앙인의 다섯 가지 아름다움
입력 2019-01-25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