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값 인상 막아주세요” 연탄은행, 노인들과 청와대에 편지 전달

입력 2019-01-24 00:04

연탄값 인상에 반대하는 에너지 빈곤층 노인들의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됐다.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은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실제 연탄을 사용하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편지를 전달하는 행사(사진)를 열었다.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주민 등 70세 이상 노인 20여명이 참석했다.

한 노인은 편지에서 “연탄을 때고 싶어 때나요”라고 물은 뒤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밤중 자다가도 일어나 연탄을 가는 등 힘들게 하루를 연명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인상은 절대로 안 됩니다”라고 썼다.

연탄 1장 가격은 800원으로 최근 3년 새 300원 올랐으며 올해도 20% 인상 방침이 예고돼 있다. 연탄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연탄값 인상 반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