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유산 보존해야” 정선 군민 2000명 한목소리

입력 2019-01-22 19:32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 결의대회가 22일 오후 정선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정선군 제공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 반대를 요구하는 집회가 22일 강원도 정선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위원회는 이날 2000여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군청 앞 광장에서 정선 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 중단과 곤돌라·관리도로 존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투쟁위는 또 이날 오후 정선국유림관리소를 찾은 김재현 산림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군민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투쟁위는 성명서에서 “정부는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주역인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주장을 철회하고 대통령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연설에서 약속한 올림픽 유산보존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정선군민은 알파인경기장 곤돌라와 관리도로의 합리적인 존치 이외에는 그 어떠한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또 알파인 경기장의 합리적인 보존방안 제시, 알파인경기장 곤돌라와 관리도로의 합리적인 존치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유재철 투쟁위원장은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곤돌라와 관리도로만이라도 남겨 올림픽 유산으로 후세에 전하고 지역과 자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라며 “법과 규정만을 앞세운 정부의 부당한 권한 횡포에 끝까지 맞서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