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우리 국민보다 한국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는 한식과 K팝 등 한류였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의 80.3%가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반면 우리 국민은 54.3%만이 긍정적인 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요인 1위는 K팝과 영화 등 현대문화(35.3%)였다. 이어 경제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북핵 문제(5.7%)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대표 이미지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 등 한식(40%)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 이어 K팝(22.8%), 한국문화(19.1%), 화장품 등 K뷰티(14.2%)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와 관련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 역시 현대문화(36.2%)였다. 경제(18.1%), 안보(17.8%), 문화유산(10.7%)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가 ‘현대문화’, 유럽과 아프리카는 ‘안보’, 인도와 러시아는 ‘경제’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동남아(인도네시아·태국), 중남미(브라질·멕시코), 러시아 국민 90% 이상이 대한민국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구권 국가(프랑스·독일·호주·미국·영국)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70% 이상이었다. 조사 국가 중 일본이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20%)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외국인의 65.7%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한국 이미지가 더 나아졌다고 답했다.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외국인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한국 정보를 습득하는 매체는 SNS 등 인터넷(46.6%), 방송(33.4%), 신문·잡지(9.5%) 순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6개국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외국인 80% “한국 이미지 긍정적”… 국민은 54%뿐
입력 2019-01-22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