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80·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2일 “노사 관련 제도·법 개정 논의과정에서 더 이상 노조 주장만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과 관련된 노사관계 제도와 법 개정 논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노사 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동시에 노사 관계가 과거와 단절되고 상생의 발전적 관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지난해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영향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저조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도 투자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는 공정거래법, 상법 등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 개정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경영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기업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도한 상속세 부담 문제로 기업을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가 꺾이지 말아야 한다”며 “원활한 가업 상속으로 장기적인 안목의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에 스튜어드십 코드(주주권 행사) 도입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한진그룹 문제가 시발이 돼 다른 기업에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상당히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ILO 핵심협약 비준 등에서 노조 주장만 수용해서는 안 돼”
입력 2019-01-2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