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죽으면 죽으리라

입력 2019-01-23 00:03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라는 말씀처럼 사람이 태어나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성경적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에스더는 이런 축복의 진리가 어떤 것인지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축복의 진리는 첫째, 주의 일을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서 에스더는 주의 일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가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를 위해 포기합니다. 본문 11절을 보면 에스더는 왕 앞에 나가 자기 민족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야 하는 일이 자기가 감당해야만 하는 주의 일임을 알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담대히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에스더의 실천하는 모습을 볼 때 주의 일은 절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누가복음 9장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주의 일이 얼마나 막중하고 절대적인 일인지를 잘 가르쳐 주십니다. 선거 때마다 각 후보의 운동원들은 자기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후보의 이름이 쓰여 있는 팻말을 들고 연일 구호를 외치는 것을 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주님만이 나타나야 합니다.

둘째, 성도는 에스더처럼 주의 일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주님이 함께하십니다. 그녀는 주의 일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왕 앞에 나아갑니다. 그리고 왕이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진멸의 위기에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축복은 성도가 주의 일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낌없이 포기할 때 주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그들에게 잡히시어 온갖 조롱 속에서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감당하셨습니다. 성도의 믿음의 삶은 주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포기한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크신 축복이 있습니다.

지난날 목회를 돌이켜보면 가장 어려울 때, 주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은 저의 길을 열어주셨고 축복하셨습니다. 저는 신학교 4학년 때 결혼을 했습니다. 그땐 형편이 너무 어려웠는데, “주를 위해 굶어 죽을 수 있다면 내게 오라”며 청혼했고 아내는 저를 믿어줬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시골에 내려와 개척할 때 사용하지 않는 마을 회관을 사용하며 옆집에서 전기선을 끌어다 사용했습니다. 살림집 역시 방 한 칸에 지붕도 없는 부엌만 있었습니다.

당시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3년 참으면 된다. 그래도 안 되면 5년 참으면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이 기간이 7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기도하며 개척하면 될 줄 믿었고, 온갖 목회 한계에 도달했을 때도 중단하지 않고 주님의 교회와 운명을 같이 하기로 다짐하며 모든 것을 교회를 위해 포기했습니다. 그때부터 주님은 저와 함께하셨으며, 은혜 가운데 교회를 건축하게 하시어 포천에서 왕성한 목회가 가능케 하셨습니다.

축복의 진리는 성도가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에스더처럼 기도로 실천해야 합니다. 혹시 고난의 상황 속에 있습니까.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십니까. 자아를 철저히 포기하고 예수 십자가를 붙드는 역설적 신앙으로 예수님의 축복을 받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민춘기 포천 초대순복음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