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서 17시즌을 보낸 ‘LG맨’ 박용택(40·사진)이 LG와 2년을 더 함께한다.
LG는 20일 자유계약선수(FA) 박용택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박용택은 “LG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은 “박용택은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앞으로도 예우와 존중을 해주고 싶다. 박용택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용택은 이미 LG와 두 번의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2010년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자격을 획득해 4년간 34억원에 계약한 뒤 2014시즌 후에는 4년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8년간 115경기 이상 출장해 타율 3할과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넘기는 등 돈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을 받는다.
입단 첫해인 2002년부터 1군 무대를 밟은 박용택은 17시즌 동안 2075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309 210홈런 308도루 1135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은 2384안타를 쳐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6월 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KBO 최초로 200홈런-300도루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40대 선수가 FA 계약을 체결한 사례는 한국프로야구(KBO) 역대 6번째다. 최고액은 2016년 이승엽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2년 36억원이다. LG 내에서는 2014년 이병규(3년 25억5000만원) 이후 두 번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끝까지 LG맨 박용택, 2년 더 함께
입력 2019-01-20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