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낭만 넘치는 볼거리·먹거리… 저렴한 쇼핑은 덤

입력 2019-01-22 22:06 수정 2019-01-22 22:09
베트남 다낭의 한시장 인근에 위치한 다낭 대성당. 1923년 프랑스 성직자 루이 발레가 건축한 이 성당은 핑크색 외관이 돋보인다.
거대한 두 손이 받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한 ‘골든 브릿지’.
고운 백사장과 천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미케비치 해변.
베트남 중부의 대표적인 도시 다낭은 오래전부터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한 최대 상업도시이다. 다낭이란 지명은 참어(베트남 소수민족 참족의 언어)의 'Da Nak'에서 유래했는데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이다. 다낭은 4계절이 따뜻한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관광 휴양 음식 쇼핑까지 즐길 수 있으며, 저렴한 물가로 가볍게 떠나 큰 만족감을 얻고 올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다낭에 방문한다면 들려야 할 관광명소가 여러 곳 있다.

바나힐은 다낭 시내에서 차로 30분가량 이동하면 도착하는 바나산 국립공원에 있는 테마파크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무더운 날씨를 피해 해발 1487m의 바나산 정상에 별장을 지어 휴양지로 이용했던 곳이다. 바나힐에 오르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그 길이가 5.2㎞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케이블카다. 정상까지 바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경유지를 거쳐 ‘골든 브릿지(Golden bridge)’ 전망대를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바나산 해발 1400m에 지어진 골든 브릿지는 150m 길이에 독특하게도 거대한 두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다낭 시내와 멀리 바다까지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르면 중세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바나힐에 도착한다.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풍경은 선선한 공기와 더불어 기분 좋은 첫인상을 안겨준다.

걷는 곳 어디든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가족과 연인뿐 아니라 혼자 온 여행객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이곳은 테마파크답게 놀이공원과 카페 식당 호텔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다낭에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 6대 해변 중 하나인 미케비치가 있다. 미케비치부터 남쪽 호이안을 잇는 약 20㎞의 해변은 베트남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한 곳이다. 고운 백사장은 천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으며 하늘은 바다의 푸른빛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그 나라의 문화를 보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낭의 한시장은 강 근처에 위치해 있는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1층에는 과일 채소 기념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2층에는 잡화와 의류를 판매한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도 구입할 수 있다.

한시장 근처엔 인기 있는 관광지 다낭 대성당도 위치해 있다. 1923년 프랑스 성직자 루이 발레에 의해 건축됐으며 특이하게도 핑크색 외관을 가지고 있어 다른 건물들 사이에서도 눈에 띈다. 대성당 꼭대기에는 베드로를 상징하는 수탉이 있어 ‘수탉 성당’으로도 불린다. 아름다운 성당의 외관으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베트남은 인기 있는 관광지인 만큼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맛있는 음식들로 차고 넘친다. 대표적인 쌀국수 외에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얹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베트남식 부침개 반쎄오,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채소 등의 속 재료를 넣어 만든 반미도 일품이다. 베트남은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이기에 맛 좋은 커피도 즐길 수 있다. 다낭은 코코넛으로 만든 코코넛 커피로 유명하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반면 대중교통은 그렇게 발달하지 못했다.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면 여러 회사 중 흰색의 비나선(Vinasun)과 녹색의 마이린(Mailinh) 택시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차량 공유 서비스인 그랩(Grab)은 가고 싶은 거리에 따라 확정된 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이라 바가지를 쓸 일이 없다. 인원이 많다면 사전에 렌터카를 예약할 것을 추천한다. 차량을 빌리면 운전기사가 같이 오기 때문에 직접 운전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숙박요금은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3~4성급 호텔일 경우 1박에 5만원 정도로 괜찮은 호텔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인 이상의 친구나 가족일 경우에는 풀빌라 리조트를 이용해 휴양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항 픽업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신청해두는 것이 좋다.

진주언 드림업 기자 jinwndjs6789@dreamupm.com